[글쓰기대회입상작-고등부] "나와 너는, 너와 나는, 우리는"
2019. 12. 17. 14:42
"참여하는 시민" 상 | 김가연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 언젠가 이라는 책을 읽고, 알베르 카뮈의 의 몇 구절을 인용하여 그 감상문을 쓴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아랍권 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놓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막을 것인지 그냥 놔둘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을 보고, 나는 햇빛이 뜨거우면 히잡을 쓰면 될 텐데, 라는 시답잖은 농담을 던졌었다. 분쟁의 해결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햇빛이 쨍쨍이 내리쬐면 히잡이나 양산을 쓰고, 시든 꽃에는 물을 주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것처럼, 우리는 친구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며 받아들이고, 그게 느리면 기다려주면 된다. 이것이 바로 민주 사회, 민주 시민으로서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 현실을 보면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