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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진보와 빈곤 - 헨리 조지/김윤상역

글 | 이영숙 회원

 

 

 

  생명은 유한하다는 지식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경험을 하고 있다. 직장 동료 중에 저 사람하고만 안 얽히면 좋겠다는 사람이 꼭 나에게 걸리듯..., 저 병만 아니였으면 하는 것이 나에게 자리하고 있나 싶어 병원을 바삐 들락거리는 중이다.

 

  애들은 어느 정도 키워 놓고 마음 편히 살랑거리려던 차인데, 이번엔 내 몸을 돌보라는 것인가? 다 그렇게 살겠지!

 

  이럴 때 병원 갈 돈이 걱정되는 형편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변변한 땅이 거의 없던 부모님은 자식들이 도시에서 직장생활 하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았다. 나도 그리 생각하다가 농부의 삶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는 아이들이 다 크고난 후였다. 현재의 나도 땅 한평이 없다. 내가 사는 이 도시의 땅은 나의 경제 수준에 버거운 값이다. 이렇게 세계 서민의 삶은 도돌이표다.

 

  이런 도돌이표 삶의 근복적 이유를 땅에서 찾고 있는 책이다. 1890년대에 쓴 책이 지금의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풍요로운 가난쟁이들의 일부인 탓이다.

 

  내 육체의 땅을 잘 경작해서 인생 후반의 삶을 기대?!